우리는 매일 수많은 물건을 쓰고 버립니다. 하지만 쓰레기봉투에 넣는 순간, 그 끝이 어디인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그림책「플라스틱 섬」은 오늘날의 환경 문제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섬에 머무는 바닷새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남긴 쓰레기의 현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5년마다 실시하는 국가 통계조사인 제6차(2021~2022년) 전국 폐기물 통계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일회용품 폐기물 양은 37.32g, 연간 13.6kg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무려 70만 톤이 넘는 일회용품이 매년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쓰느냐’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는 2009년부터 9월6일을 '9'와 '6'을 거꾸로 해도 같은 모양이 된다는 점에서 순환의 의미를 담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자원순환은 무엇일까요?
‘자원순환’이란 폐기물(wastes) 발생을 최대한 줄이고, 사용한 폐기물에 대해서는 재사용(reuse) 또는 재활용(recycling)을 통해 다시 자원으로 되살리며, 불가피하게 남은 폐기물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원순환마루.2025.8.29. 인용:https://www.recycling-info.or.kr)
이번 호에서는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자원순환의 핵심은 적게 쓰고, 오래 쓰며, 다시 쓰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소비와 낭비를 줄여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고, 이미 사용한 자원은 버리지 않고 순환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필요합니다. 장바구니 사용, 일회용품 줄이기, 이면지 활용, 철저한 분리배출, 고장 난 물건 수리 등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일들도 모두 자원순환의 시작입니다. 한국형 분리배출 안내서「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수선하는 마음을 담은「죽음의 바느질 클럽」,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책「재활용」, 환경부의 '폐자원 에너지화 특성화 대학원' 사업으로 기획된「폐자원 순환 공학」에서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는 폐기물(wastes)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있습니다. 바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입니다.
쓰레기 배출을 '0(zero)'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순환시키는 생활 방식을 말합니다.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책과 영화가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의 첫 발이 되는「Zero waste 77」, 친환경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을 제안하는「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미래를 열어가는 어린이를 위한「제로 웨이스트가 뭐예요?」, 제로 웨이스트 삶을 실천하는 환경운동가 6인의 다큐멘터리「제로웨이스트」까지 우리 일상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Zero waste 77 : 제로 웨이스트러의 첫 발. 내 생활을 바꿀 이유가 되는 물건들 이야기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 도시생활자를 위한 에코-프렌들리 일상 제안
제로 웨이스트가 뭐예요?
제로 웨이스트
우리가 가장 흔히 쓰는 종이, 복사지는 하루 사용량만 5만 4천 상자에 이릅니다. 이는 63빌딩 약 53개를 쌓아 올린 높이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한 해 동안 쓰이는 복사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700만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며, 그 가운데 315만 그루는 그날 바로 버려진다고 합니다. 만약 이 중 10%만 재생지로 바꿔도, 하루에만 760그루, 해마다 27만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습니다. (출처: 2025 재생종이, 숲과 기후를 지키는 '기후보호종이' 캠페인) .
2007년「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7권을 재생종이로 인쇄한 것을 계기로, 크고 작은 출판사들이 재생지 책 만들기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습니다. 폐지 40% 이상을 활용한 재생지 도서, 코팅을 최소화해 재활용을 용이하게 한 친환경 그림책「고사리손 환경책」, 버려진 물건을 소재 삼아 제작한 업사이클링 그림책「냉장고가 사라졌다!」, 폐직물이나 헌 옷을 가공해 종이를 만들고 그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한「씨앗」, 나무를 베지 않고 코끼리 똥으로 만든 펄프에 인쇄한「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아저씨」등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책은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독자는 책을 읽는 순간부터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셈이지요.
국회부산도서관은 이러한 자원순환을 생각하는 도서들을 포함해 다양한 책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책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가장 확실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입니다. 책을 나누어 읽는 순간, 우리는 나무 한 그루를 더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책을 나누어 읽는 도서관, 오늘은 국회부산도서관에서 자원순환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