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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호
여러분, 국제도서관협회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 and Institutions, IFLA)에서 주최하는 ‘제90회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WLIC)’가 2026년 8월 부산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또한 국회도서관과 IFLA 의회도서관 및 조사서비스 분과(Library and Research Services for Parliaments Section, IFLAPARL)가 공동 주최하는 ‘2026년 세계의회도서관총회(제40회 위성회의, 40th Satellite Meeting)’가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8월 전 세계 도서관계의 관심이 온통 대한민국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제 25호
2026년 7월, 세계유산 분야 최고 의사결정 회의인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 제정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의 등재 및 보존·보호에 관련한 중요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국제회의입니다. 대한민국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현재 위원국(임기: 2023~2027년)으로 활동 중입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이 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최초로 의장국을 맡아 개최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깊습니다. 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7월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진행되며, 190여 개 협약 가입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3,000여 명의 글로벌 유산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국가유산청. (2025.6.30.). [보도자료] 2026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후보도시로 '부산' 선정.) 이에 본 글에서는 인류 공동 유산의 등재부터 지속 가능한 보존에 이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흐름을 짚어보고, 대한민국 세계유산의 현주소를 함께 조망하고자 합니다.
제 24호
여러분은 어제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 바로 떠올릴 수 있으신가요? 지난 월요일 저녁은요? 대부분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우리의 기억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흐려집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는 인간이 새로운 정보를 학습한 뒤 불과 하루 만에 약 70%를 잊어버린다는 ‘에빙하우스 곡선(망각 곡선)’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소중한 순간도, 간절했던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윤곽만 남긴 채 사라지는 것이 기억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기록합니다. 선사 시대 동굴 벽에 손자국을 남긴 이래로, 인류는 점토판에 쐐기문자를 새겼고, 파피루스에 잉크를 물들였으며, 종이 위에 붓을 놀렸습니다. 기록은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는 가장 오래되고도 가장 적극적인 저항 수단입니다. (장대환, 김익한. (2019.1.30.). 기억, 기록, 아카이브 정의(正義). 기록학연구, Vol. 59, p.297)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고전 영화들, '시민 케인', '8과 2분의 1', '400번의 구타' 같은 영화를 다루었다. 2부에서는 저자의 전공과 취향이 반영된, '전함 포템킨', '이반의 어린 시절'과 같은 구소련 및 동유럽 지역 영화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인 소감을 짧은 에세이로 기술했다. 1부의 고전 영화들에 대해서는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의견들이 많이 반영되었지만, 2부에서는 저자만의 독특한 관점과 시각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같은 영화를 본 독자가 자신의 감상과 비교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영화를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시도를 담은 이 책은 자신의 관점으로 영화를 읽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국적 선박의 부산항 發 로테르담 行 북극항로 시범 운항 출항일이 2026년 8월 22일로 정해졌다. 다년간 해운·조선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들이 쓴 이 책은 본격적인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알아두면 좋을 해운·조선 산업의 기본 소양을 다지는 책이다. 상품과 자원을 실어 나르며 세계를 연결하는 해운 산업과, 거대한 선박을 건조하여 뒷받침하는 조선 산업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세계 경제를 잇는 동맥과도 같다. 이 책은 해운·조선 산업의 큰 그림과 핵심 개념을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와 풍부한 일러스트를 활용해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하여, 해운·조선 관련 투자 기회와 위험을 들여다보는 현미경이자 해운·조선 관련 정책의 나침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한 변혁의 기로에 선 지금, 전 세계는 이미 치열한 AI 전쟁에 돌입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누군가는 장밋빛 미래를 말하고, 누군가는 종말을 경고한다. 이 책의 저자 이선 몰릭은 <타임>지가 선정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와튼 스쿨에서 AI와 교육의 접목을 이끌어온 전문가이다. 그는 막연한 환상이나 공포를 거두고, 'AI라는 강력한 동료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에서 제시한다. 또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독보적인 특징부터 명확한 한계까지 짚어낸다.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눈앞에 열려 있으나,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제어할 수 있는 사람만이 새로운 시대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다.
『김구의 인생수업』은 백범 김구라는 거인의 삶을 단순한 역사적 기록에 가두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을 채울 28가지 철학적 화두로 재해석하였다. 끊임없는 배움의 열정, 신의를 중심에 둔 관계의 미학, 주체적인 삶과 민주주의를 향한 흔들림 없는 신념까지, 이 책은 그의 발자취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고난 중에 그가 내린 치열한 선택의 순간들을 복원해내며, 동서양의 고전과 사자성어를 곁들여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보편적 지혜를 선사한다. 가치관 혼돈 시대에,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묵직한 울림과 단단한 삶의 기준을 선물할 책이다.
‘청년’은 우리 사회의 중심을 짊어지는 ‘주체적 시민’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은 오히려 청년을 제도와 복지의 사각지대로 밀려나게 하면서 보이지 않는 약자로 만들었다. 『청년일각』은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이 이 문제의식을 토대로 지난 10년간 부산에서 청년정책과 청년활동의 현장을 오가며 축적해 온 기록이다. 1, 2부에서는 청년정책의 현실과 구조적 한계를 짚고, 3부에서는 부산의 청년 활동가 10인의 경험담을 전한다. 저자들은 청년이 지역 소멸의 도구로 호명되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며 청년의 언어와 경험으로 부산과 정책을 다시 읽어낸다. 특히 청년정책은 다른 정책의 하위 항목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립된 범주이자 고유한 영역으로 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출발점은 청년을,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는 일이다. 청년은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데, 청년정책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 그 정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금 청년에게는 지역사회와 정책의 진짜 ‘환대’가 필요하다. 그때 비로소 청년을 숫자나 지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는 중독을 유발하는 요소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숏폼, SNS, 게임, 쇼핑, 도박, 음식 중독 등 저마다 한두 가지씩의 중독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는 해당 요소에 얼마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느냐는 '접근성'에 따라 중독의 추세가 확산한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중독은 단순히 대상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넘어,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고 추구하게 되어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중독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이를 치료하기 위한 전략 또한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부터 약물 치료, 전문 상담, 혹은 알코올 중독 전문 병원 입원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결국 중독 문제는 개인의 노력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
국회, 나라의 뜻이 모이다
상설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