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산도서관 국회부산도서관

검색 아이콘
홈
  • 검색
    검색 아이콘
닫기

이슈엔북스(Issue & Books)

제19호 정치·역사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번 이슈엔북스는 새해를 맞아 ‘유네스코 세계 기념의 해(UNESCO Anniversary Celebrations)’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25년 10월 3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2026년도 ‘세계 기념의 해’ 지정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백범 김구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전 세계가 함께 기릴만한 인물의 탄생이나 서거, 주요 사건 등을 심의하며 이를 지정합니다. 그렇다면 국제 사회는 왜 지금, 이 독립운동가를 주목하는 것일까요? 

  • 제43차 유네스코 총회 개막식 현장

  • 백범 김구 기념관 홈페이지 팝업

2026년은 백범 김구가 태어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은 김구의 삶과 사상을 국제사회와 함께 다시 조명하고자 유네스코에 ‘세계 기념의 해’ 지정 대상으로 제안했습니다. 이는 한 인물을 기리는 국내적 기념을 넘어, 그의 사상이 오늘날 인류 사회가 공유해야 할 보편적 가치로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확인받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백범 김구(1876–1949)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인물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자로 활동한 정치가입니다. 그러나 유네스코가 주목한 것은 그의 독립운동만이 아니었습니다. 김구는 해방 이후에도 힘과 지배의 논리보다는 문화와 인간의 존엄을 중심에 둔 사회를 꿈꾸었으며, 이러한 철학은 그의 저서백범일지 나의 소원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富)는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 백범 김구, 『나의 소원』

 

 

이는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라는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유네스코가 백범 김구의 탄생 150주년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8개국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 백범 김구 평전

  •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 :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할 백범 김구의 생애와 사상

  • 위대한 유랑 : 백범 김구 중국 망명기

  • 백범 어록 : 평화통일의 첫걸음, 백범의 마지막 말과 글

  • 김구

  • 백범일지 : 책 읽어드립니다,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 백범 김구 자서전

  • 백범일지 : 김구

  • (비주얼로 살아나는) 김구 : #독립운동 #임시정부 #광복

  • 2009년 김호석 교수가 새롭게 제작한 다산 정약용 영정화

  • 문학진 토마스 아퀴나스 화가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영정화

한국의 인물이 유네스코 '세계 기념의 해'에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에 이어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으로, 한국 인물로서는 세 번째 사례입니다.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정선 목민심서

  •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 우리나라 가장 먼저 사제

  • 김대건 : 조선의 첫 사제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정본 전기

많은 사람들에게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이나 기록유산을 지정하는 국제기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그리고 최근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와 같이 ‘유산을 보존하는 국제기구’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유네스코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유산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유산을 통해 인류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입니다.

  •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자연과학과 인문정신의 만남

  • (기록의 나라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 (유네스코가 주목한) 한국의 세계유산

  • 세계문화유산의 이해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기원전 1700년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기록물

  • 우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 세계유산 보호를 위해 관람을 금지해도 될까?

  • (세계 최고 여행지)UNESCO 세계문화유산 : 언젠가 한 번쯤 만나고 싶은 58개의 기적 같은 세계문화유산

  •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 유네스코 지정

다가오는 2026년 7월에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1988년 우리나라가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 유치한 국제회의로 개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98년), 중국(2004년, 2021년)에 이어서 세 번째 개최국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 등재 및 보존·보호에 관련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매년 소집되는 국제회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196개의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대표단을 비롯한 세계유산 업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입니다.

 

게다가 부산은 단순한 개최지를 넘어, 유네스코 논의의 대상이 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부산 피란수도 유산은 2025년 11월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 등재목록에 선정되었고,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위기 속에서 형성된 피란수도의 기억은, 인간의 존엄과 공존, 회복의 가치를 어떻게 공간에 담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2025.7.16). 유네스코 세계유산, 내년 7월 부산서 논의한다…한국 첫 개최(종합).

  • [동영상] KBS. (2025.7.16). 내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부산서 개최…“한국에서 처음”

이처럼 유네스코가 김구를 기념하고, 부산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되는 2026년은 단순히 국제 행사가 치러지는 해(年)라는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가치를 다음 세대와 세계에 전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다시 우리 앞에 놓였음을 의미 합니다. 백범 김구가 꿈꾸었던 문화의 힘을 통한 평화,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중심에 둔 세계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과제입니다. 유네스코가 그의 이름을 ‘세계의 기념’으로 호명한 이유 역시, 그 질문이 한국 사회를 넘어 오늘의 국제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2026년, 세계가 함께 기념할 이름 백범 김구. 그 기념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기억으로 이어갈지는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