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온다면, 잠시 주변을 목적 없이 걸어보길 바란다. 목적지를 정해서 찾아갈 때와는 다른, 조금은 색다른 풍경이 여러분을 맞이해 줄 것이다. 이 책이 새로운 도쿄 풍경을 만날 수 있게 만드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p. 5)
시부야는 주변에 언덕이 많아 편한 신발에 가벼운 차림으로 걷게 되는데, 상쾌하고 편안한 브라질 음악이 산책의 템포와 가장 잘 어울린다. (p. 24)
가게 건물 입구에 놓인 입간판에 명시되어 있듯이 이-하토-보에서는 재즈와 월드 뮤직을 들을 수 있다. 음악평론가인 오너가 선곡하는 음악과 창가 테이블에서 시모기타자와의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은 언제나 좋다. 과거에서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는 묘한 느낌이 든다. (p. 139)
도쿄에 가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음악 플레이리스트와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쿄디깅(Tokyo Diggin')"을 추천한다. 저자 '도쿄다반사'는 도쿄의 문화와 음악에 대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획팀이다. 이 책은 도쿄의 산책 거리와 각 거리에 어울리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다른 여행 가이드북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 DJ, MC, 작가, 뮤지션 등 실제로 도쿄에 거주하는 크리에이터 13명이 참여하여 도쿄 각 지역의 장소와 그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여 책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