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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조각들

사서 Pick!
  •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p. 11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눈물이 찾아올 때 내 몸은 텅 빈 항아리가 되지 선 채로 기다렸어, 그득 차오르기를 (p. 36 「눈물이 찾아올 때 내 몸은 텅 빈 항아리가 되지」)

  • 이제 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 얼굴에 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가만히 (p. 80 「회복기의 노래)」

한국시 현대시 노벨문학상
추천의 글 by 사서 마루

지금은 소설가로 유명하지만 1993년 시로 먼저 등단했던 한강 작가의 첫 번째 시집으로 인간의 내면과 고통, 존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시 속 고통받는 화자는 죽었다가도 다시 깨어나 밥을 먹으며 일상을 보낸다. 삶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작가의 감각적인 단어로 이루어진 시 속에는 묵묵히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삶의 작은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인간의 능력과 욕망, 환희와 불안을 탐구하는 작가의 감성과 섬세한 통찰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한강의 작품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시집을 읽어보길 권한다.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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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한강 시집
저자
한강
발행사항
서울 :문학과지성사,2013
목차

1부 새벽에 들은 노래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새벽에 들은 노래
심장이라는 사물
마크 로스코와 나
마크 로스코와 나 2
휠체어 댄스
새벽에 들은 노래 2
새벽에 들은 노래 3
저녁의 대화
서커스의 여자
파란 돌
눈물이 찾아올 때 내 몸은 텅 빈 항아리가 되지

이천오년 오월 삼십일, 제주의 봄바다는 햇빛이 반. 물고기 비늘 같은 바람은 소금기를 힘차게 내 몸에 끼얹으며, 이제부터 네 삶은 덤이라고

2부 해부극장

조용한 날들
심장이라는 사물
해부극장
해부극장 2
피 흐르는 눈
피 흐르는 눈 2
피 흐르는 눈 3
피 흐르는 눈 4
저녁의 소묘
조용한 날들 2
저녁의 소묘 2
저녁의 소묘 3

3부 저녁 잎사귀

여름날은 간다
저녁 잎사귀
효에게. 2002. 겨울
괜찮아
자화상. 2000. 겨울
회복기의 노래
그때
다시, 회복기의 노래. 2008
심장이라는 사물 2
저녁의 소묘 4
몇 개의 이야기 6
몇 개의 이야기 12
날개

4부 거울 저편의 거울

거울 저편의 겨울
거울 저편의 겨울 2
거울 저편의 겨울 3
거울 저편의 겨울 4
거울 저편의 겨울 5
거울 저편의 겨울 6
거울 저편의 겨울 7
거울 저편의 겨울 8
거울 저편의 겨울 9
거울 저편의 겨울 10
거울 저편의 겨울 11
거울 저편의 겨울 12

5부 캄캄한 불빛의 집

캄캄한 불빛의 집
첫새벽
회상
무제
어느 날, 나의 살은
오이도
서시
유월
서울의 겨울 12
저녁의 소묘 5

해설 | 개기일식이 끝나갈 때_조연정(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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