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에 몰두하는 사람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그것은 단순히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에 담긴 시간과 추억을 수집하는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를 골동 덕후라 지칭하는 작가의 골동품 수집기다. 골동품 수집이라고 하면 전문적이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취미로 여겨질 수 있지만, 책 속에서 만나는 저자의 모습은 우리 고정관념과는 다르다. 골동품을 수집하고 그 흔적을 탐구하는 작가를 따라가다보면,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흥미를 선사한다. 어려울 수 있는 골동 이야기도 유쾌하고 진심을 담은 문체로 풀어내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흥미와 매력을 이끌어낸다. 이 책을 통해 "옛것을 이어서 사용하는 매력, 아름다운 것을 곁에 두는 삶"을 찾아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