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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조각들

사서 Pick!
  • 이렇게 다방면으로 골동품을 조금씩 모으고 사용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대체 왜 골동이냐는 것이다. 골동품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냐는 질문이다. 아마 여기 에 대한 답은 이미 앞선 많은 소장가들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말한 바 있고, 내 생각 역시 그 답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그래도 답하자면 "옛것을 이어서 사용하는 매력. 아름다운 것을 곁에 두는 삶"이라고 하겠다. (p. 19)

  • 사실 이 골동품들도 오래전엔 누군가의 곁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던 일용품들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용이 적어지거나 다른 물건으로 대체되고 그 용도나 이름들이 하나둘 잊혀져버린 거겠죠. 그렇기에 이러한 이름들과 물건들의 쓰임을 알아가는 것도 골동을 만나는 즐거움의 하나입니다. (p. 87)

  • 옛글들을 읽다 보면 "향을 품평하고 마실 차를 고르는데 하루가 넉넉하다"라는 시구가 나온다. 이러한 즐거움을 산속 작은 집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라고 표현하는데, 나는 도시 한가운데에서 이런 산가의 즐거움을 살짝 맛본다. (p. 345)

골동품 수집가 취미
추천의 글 by 사서 망고

수집에 몰두하는 사람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그것은 단순히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에 담긴 시간과 추억을 수집하는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를 골동 덕후라 지칭하는 작가의 골동품 수집기다. 골동품 수집이라고 하면 전문적이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취미로 여겨질 수 있지만, 책 속에서 만나는 저자의 모습은 우리 고정관념과는 다르다. 골동품을 수집하고 그 흔적을 탐구하는 작가를 따라가다보면,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흥미를 선사한다. 어려울 수 있는 골동 이야기도 유쾌하고 진심을 담은 문체로 풀어내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흥미와 매력을 이끌어낸다. 이 책을 통해 "옛것을 이어서 사용하는 매력, 아름다운 것을 곁에 두는 삶"을 찾아보면 어떨까?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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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골동골동한 나날 : 젊은 수집가의 골동품 수집기
저자
박영빈
발행사항
파주 :문학수첩,2024
목차

1. 골동 덕후도 덕후입니다: 왜 하필 골동에 미쳤는가?
왜 하필 골동품이야?: 생각보다 평범한 취민데요…
그냥 둬봤자 먼지만 쌓인다, 일단 어떻게든 쓰고 보자: 옛것을 사용하고 즐기는 아름다움
골동과 빈티지 그 사이 어딘가: 골동은 비싸고, 새것은 눈에 안 차고, 그러면 빈티지
만들어지는 전통, 지켜가는 전통: 현대에 되살아나는 것들
근본을 찾는 후레생활: 옛사람 표절하기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미친 것은 돌아버린 걸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벽(癖)’이니까
덕질도 알아야 한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흔들리지 않는다
골동품도 장르가 다양하다고요!: 돌만은 안 된다! 돌만은!

여기서 잠깐, 골동 정리 좀 하고 갑시다! - 그러니까 그게 뭔데요, 이 사람아

2. 골동썰 풀고 갑니다: 수집 속에 담긴 이야기들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색난스님의 불석 불상
이거 느낌 괜찮은데?: 조선 전기 계룡산 백자 다완과 당대 유병
일단 먼저 가져갑니다!: 명대 청화 찻잔들
홀연히 오셔서 홀연히 가시다: 금용 일섭스님의 아미타회상탱
아니, 그걸 어떻게 본 거임?: 19세기 금동 따라보살상
예? 잘 몰라요~ 그냥 이뻐서 ㅎㅎ: 은구영자와 은정자
아이고, 할아버지들!: 만다라 탕카 앞에서 울다
뚱냥인지 호랑인지 아무튼 조선 호랑이: SNS로 환수한 정혜사 산신탱
일어나세요… 악기여…: 금(琴)과 비파와의 만남
뒤에 0 하나 덜 붙이신 게?: 조선시대 부채들
시계는 다시 돌아간다: 20세기의 회중시계
쥐 뒷걸음치다 소 잡은 격: 조선시대 후령통
기분 좋은, 하지만 씁쓸한: 담양죽렴과 스러져 가는 전통

3. 골동골동한 나날: 골동을 곁에 두고 사는 삶
골동과 전통에 살리라: 함께하는 사람들
다 함께 돌자 골동 한 바퀴: 시간이 살살 녹는 골동 찾기
진품인가 가품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개 꼬리 3년 묵혀도 황모는 못 된다
여행 중에도 골동은 끝이 없다: 여행길에서 찾은 것들
수리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배보다 배꼽이지만 우짜겠노…
자나 깨나 말총 조심: 말총갓과 탕건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 다완과 벼루
다시 빛나는 불빛: 와룡촛대와 옥등잔
이미 향이 방에 가득합니다: 향도구와 향목 수집
현대의 일상과 함께하는 골동: 그거 뭐 대충 굴러다니는 거지

책을 덮으면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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