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라 칼만은 ‘마술적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그의 아트북이 출간된 것이 화제이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디자인 컬렉션에 작품이 영구 소장될 정도로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작가는, 강렬한 색채로 그려낸 86점의 그림과 짧고 섬세한 글을 통해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시장에서 커다란 양배추를 든 여성을 보고 영감을 받아 저녁거리, 무거운 짐, 꿈과 실망, 사랑 등 삶의 다양한 순간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그림 속 인물들이 들고 있는 물건들은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과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조용한 울림과 힐링을 선물한다. 일상 속 누군가로부터 위안을 받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위로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