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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조각들

사서 Pick!
  • 공중목욕탕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정치인들은 인기를 얻기 위해 공짜 목욕권을 뿌렸다. 빵과 서커스, 즉 권력자가 시민에게 제공하는 오락거리 중 하나인 정치적 뇌물로 활용되었다. (p. 27)

  • 친척, 친구, 동료, 심지어 낯선 사람들과 함께 사우나 안에 들어가면 의복이 표현하는 사회적 지위를 알 수 없게 된다. 모두 같은 몸을 지닌 동등한 존재일 뿐이다. 이는 핀란드에서 다양한 사회 계층과 이민자를 통합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사우나는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할 수 있는 사교의 장이 된다. (p. 107)

  • 일제에게 조선 사람들이 실제로 신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배하는 자에게 지배받는 자는 항상 관리와 감독의 대상이었다. 공중목욕탕은 몸을 씻는 장소인 동시에 일본인의 시선으로 조선인의 신체와 청결을 검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p. 229)

목욕 목욕역사 목욕문화
추천의 글 by 사서 초록

우리는 매일 몸을 씻지만, 씻는 행위의 역사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경험은 드물다. 고대 인더스 문명부터 우리나라의 공중목욕탕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따라 목욕을 저마다 다르게 해석해 왔다. 과거의 목욕탕은 단순히 몸을 씻는 공간이 아니라, 종교적 의식과 계급 구분, 사교의 기능을 담아내는 복합적인 공간이었다. <씻는다는 것의 역사>는 이러한 목욕 문화의 흐름을 따라가며, 목욕에 담긴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탐구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목욕 이야기를 따라가며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이 어떻게 독특한 목욕 풍습으로 반영되었는지 살펴보자. 나의 목욕 습관 속에서 낯선 시대의 흔적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시작될 것이다.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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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씻는다는 것의 역사 :우리는 왜 목욕을 하게 되었을까?
저자
이인혜 지음
발행사항
서울 :현암사, 2025
목차

들어가는 글 : 당신의 첫 목욕은 언제였나요?

1부. 세계 목욕의 역사
1 문명의 시작점에서 함께하다 : 모헨조다로와 고대 그리스의 목욕 문화
2 테르마이, 뜨거운 곳 : 고대 로마의 공중목욕탕
3 더러운 것이 성스러운 것이다 : 초기 기독교의 목욕관
4 탕이 없어도 목욕을 할 수 있을까? : 이슬람의 공중목욕탕, 하맘
5 생겼다가 또 다시 사라진 목욕탕 : 십자군 전쟁 이후의 유럽
6 목욕, 명예를 회복하다 : 유럽 신흥 계층의 등장
7 셜록 홈스는 목욕이라면 사족을 못 썼다 : 산업 혁명과 도시화
8 깨끗함을 새로운 정체성으로 삼다 : 북미의 목욕 문화
9 영혼을 담은 증기를 쐬다 : 핀란드의 사우나
10 영혼을 정화하는 축제 : 인도의 쿰브 멜라
11 비슷하지만 다른 : 일본의 센토

2부. 한국의 목욕 문화
1 목욕으로 죄를 대신 갚다 : 삼국 시대의 목욕
2 개울에서 몸을 씻다 : 고려의 목욕
3 알몸을 보이는 것은 예가 아니다 : 조선의 목욕
4 온천을 찾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릴 것이다 : 조선의 온천
5 가장 가까이 있는 치료소 : 조선의 한증
6 약물로 몸을 씻어 건강을 기원하다 : 민간의 세시 풍속
7 씻지 않음은 곧 미개함이다 : 구한말의 위생 관념
8 기차 타고 온천 나들이 : 일제 강점기 목욕탕과 관광
9 차별과 감시의 공간 :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목욕탕

3부. 공중목욕탕과 현대 한국 사회
1 우리에게 필요한 건 테레비보다는 목욕탕: 공중목욕탕의 보급
2 너희 집에는 욕조 있어? : 주거 형태와 욕실의 변화
3 오르기만 하고 내려오진 않아 : 목욕탕 이용 요금 변천사
4 이 수건은 훔친 수건입니다 : 공중목욕탕 이용 예절
5 유흥과 사치의 공간이 되다 : 강남 개발과 고급 사우나
6 집 같지만 집 아닌 장소 : 한국인과 찜질방
7 누구나 때가 있다 : 때밀이와 이태리타월
8 서울은 네모, 경상도는 둥글 : 환경오염과 목욕탕 굴뚝
9 목욕탕은 추억으로 남아 : 동네 목욕탕과 느슨한 공동체

나가는 글 : 목욕은 지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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