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몸을 씻지만, 씻는 행위의 역사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경험은 드물다. 고대 인더스 문명부터 우리나라의 공중목욕탕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따라 목욕을 저마다 다르게 해석해 왔다. 과거의 목욕탕은 단순히 몸을 씻는 공간이 아니라, 종교적 의식과 계급 구분, 사교의 기능을 담아내는 복합적인 공간이었다. <씻는다는 것의 역사>는 이러한 목욕 문화의 흐름을 따라가며, 목욕에 담긴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탐구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목욕 이야기를 따라가며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이 어떻게 독특한 목욕 풍습으로 반영되었는지 살펴보자. 나의 목욕 습관 속에서 낯선 시대의 흔적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