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변화하고 있다. 칸트 같은 고전철학자들은 자연과 동물을 인간을 위한 존재로 정의하며 인간의 특수성과 고유성을 강조하여, 동물에 대한 차별과 착취를 정당화하였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동물과 자연을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점차 동물의 행동과 습성을 이해하려는 학문이 발전하였고, 사람들은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과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동물의 행동과 심리를 인간과 비교하며, 인간의 특수성이라 여겨졌던 웃음, 언어, 공감, 폭력성 등의 감정과 행동을 동물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설명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우열을 주장하기보다는 '다름'에 주목하며,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성찰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를 이야기한다. 결국 동물을 안다는 것은 인간의 존재를 이해하며 성찰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