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모호한 세상에서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고도로 발달된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경험을 대체하면서 발생하는 현상과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실제 사람을 만나면서도 메신저에 집중하고, 시간 낭비를 피하기 위해 GPS로 길을 찾는 등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점점 비효율과 실패를 회피하고자 한다. 저자는 알고리즘이 개개인의 입맛에 맞는 매끄러운 삶을 유도하면서 우리가 더 이상 경험을 통해 현실을 배우지 않게 되는 주객이 전도된 삶을 추구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편의라는 가면을 쓴 자본이 만들어낸 디지털 기술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이로 인해 소멸되고 있는 인간성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