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저마다의 아픔이 있지만 서로를 보듬어가며 다시 일어나 살아간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녹록지 않은 일상을 살다 돈을 갚지 않고 도망간 룸메이트를 찾으러 그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오히려 치유받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낯선 시골 마을에서 만난 자식을 잃은 아주머니, 연예인을 꿈꾸는 여중생 등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웃들이 각자의 슬픔을 간직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에게 기묘한 경험을 통해 사랑을 일깨워준 신비한 청년의 대사를 통해 작가는 독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매년 지나온 여름처럼 무덥고 비가 쏟아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찬란하고 역동적인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