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여성의 존재는 오랫동안 주변부에 머물러 있었다. 여성의 이야기가 언제나 역사로 기록되었던 것은 아니며, 여성사라는 개념도 비교적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참여는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은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성차별이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다. 여성의 능력과 성취가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저자는 각자의 삶에서 치열하게 버텨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아 ‘여성사’라는 더 큰 무대를 그려낸다. 이처럼 여러 조각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역사적 경험을 존중하고, 성평등을 실현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첫걸음이며 성차별 없는 사회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