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정원 디자인은 지구가 왜 아름다운 땅인지, 그 본질적인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지금 ‘땅이 원하는 디자인’이 무엇인지부터 질문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사람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p. 24)
디지털이, AI가 모든 것을 뒤바꿀 것 같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책을 둘러싼 아날로그 세계를 지키고 싶어 하는 마음이 곳곳에 살아 있습니다. 그것만이 할 수 있는 영역과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이 있는 한 출판 산업의 세계에 내일은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책도, 출판도, 책방도 먼 미래야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일까지는 우리 곁에 있을 겁니다. (p. 130)
언론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언론이 팩트를 찾아가는 과정을 어떻게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기사를 비판하고 욕하는 것도 나쁜 정보의 ‘유통’에 도움만 될 뿐입니다. 언제나 비판보다 비평이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는 쉬운 길보다, 좋은 것의 좋은 이유를 살뜰히 찾고 살펴 널리 알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p. 163)
직장인이라면 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라 급변하는 세상에서 우리 일과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조경, 출판을 포함한 총 6개 분야의 종사자들이 앞으로 다가올 시대 흐름에 따른 각 산업에 대한 전망과 통찰을 서술하고 있다. 각 전문가는 기후 변화로 인한 생물 다양성의 감소, 사람들의 정보 이용 행태 변화 등 현재의 주요한 상황을 정확하게 짚어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예측하기 힘든 미래를 앞둔 전환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불확실한 시대에 대한 불안과 일에 대한 고민이 많다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장 이제는 땅이 원하는 정원 디자인을 해야 할 때 -김봉찬 내 곁에서 멀어진 자연, 잃어버린 정원을 찾아서 도시에는 작고 부드러운 것이 필요하다 먼저 자연을 배우자 겸손한 정원 디자인을 위하여 미래의 정원가는 어떤 일을 해야 하나 가든보다 가드닝 Q&A
2장 기후 위기 시대에 새를 연구한다는 것 -박진영 사라지는 동물들 멸종의 신호, 적색목록을 아시나요 생물다양성 감소의 다양한 원인 기후, 새들의 생체 시계를 망가뜨리다 결국 기후가 바꾸게 될 생태 지도 위기에 꽃핀 시민 과학 함께 기록하고 공유하며 보호한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한 생물학 자연이 우리에게 준 것을 기억해야 할 때 살리는 것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Q&A
3장 책-출판-책방, 오래된 아날로그 세계를 지킨다는 것 -한미화 책, 오래된 역사를 지녔으나 여전히 혁신적인 작가를 탄생시킨 저작권법 작가와 독자의 탄생, 뒤이어 등장한 대형 서점 출판의 전문화, 전문 편집자의 등장 출판 산업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 온라인과 AI AI가 쓴 소설의 저작권에 대한 물음 이미 한참 전에 시작된 개인 출판 시대 이미 한참 전에 시작된 온라인 유통 시대 그러나, 그럼에도 단 한 순간도 사라진 적 없는 책 Q&A
4장 나와 당신을 연결하는 미래의 뉴스 -장일호 대한민국에 언론사가 몇 군데나 있을까 망했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알아야 했다 뉴스를 ‘잘’ 읽는 방법 ‘따옴표 저널리즘’을 넘어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우리는 모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사실을 수집하는 데는 아주 많은 돈이 듭니다” Q&A
5장 ‘좋아요’ 너머의 페미니즘 -손희정 파국에 대한 응답-능력 이들이 정말 ‘새로운’ 시민인가 정체성 각성 그리고 ‘박탈’이라는 내러티브 당신들과 기꺼이 연대하겠다는 어떤 정체성 정치 페미니즘 리부트와 페미니즘 제4물결 디지털 고어 자본주의 페미니스트의 미래 또는 페미니즘의 미래? Q&A
6장 인류 최고의 과학기술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임소연 과학을 좋아하시나요? 과학의 관광지에서 과학의 일상으로 과학을 옹호하는 만큼, 과학을 비판하는 만큼 비판과 옹호를 넘어 인류 최고의 과학을 만드는 일 인류 최고의 과학을 만들 시민에게 보내는 초대장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