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는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디아스포라 연구는 다문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진행이 되어 디아스포라적 현상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다문화주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문화는 '여러 나라의 생활 양식'으로 정의한다. 또한 다양한 생활 양식 및 사는 방식, 가치체계 등이 한 국가라는 공동체 하에 존재함을 의미한다. (p. 24)
고려인들의 이주 네트워크는 한국에도 형성되어 있다. 고려인들이 한국 내 어떤 지역에 정착할 것인지 여부는 어느 지역에 자신의 가족, 친척, 친구가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초국적 이주 네트워크는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처음 살 곳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p. 153)
고려인의 삶과 정체성은 단순히 '다양성'의 어휘만으로 담겨질 수 없는 차이들을 포함한다. 고려인의 문화적 대응은 한인 디아스포라의 스펙트럼 가운데서도 특별한 관심을 요구한다. 고려인 디아스포라 역시 당대의 많은 한인 디아스포라의 경우가 그러하듯 한반도와 그 주변의 정치경제 이념의 역사적 동학을 받아냈다. (p. 378)
1863년 11월, 함경북도의 농민 13가구가 연해주를 향한 그날, 그들은 단순히 국경을 넘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생존을 위한 결단이자, 이후 160년간 이어질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서막이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이주와 정착, 강제 이주의 상처, 소련 붕괴 이후의 재편, 그리고 21세기 국제화 시대의 정체성 모색까지 고려인 공동체가 겪어온 모든 희로애락을 담아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16명의 학자와 현장 활동가들을 통해 고려인을 민족적 유산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세계시민’으로 바라본다. 그들이 한반도와 유라시아, 나아가 전 세계를 잇는 가교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공동체의 가치를 세워갈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세계 곳곳에 흩어진 700만 재외 한인의 뿌리를 이해하고, 디아스포라의 아픔과 회복력을 배우며, 더 나은 공동체의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고려인의 이야기는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글로벌 디아스포라학의 체계화: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현황과 과제 3 임채완/(사)재외동포연구원ㆍ전남대학교 명예교수
Ⅱ. 고려인의 역사와 삶
고려인 이주정착 160년의 연구 현황과 과제 45 심헌용/조선대학교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경제 정착과 콜호즈 81 홍웅호/동국대학교
고려인 동포 인구의 국가별 규모 분석 113 황영삼/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인 이민자의 사회경제적 분화에 따른 한국사회 편입 방식의 차이에 관한 연구 139 서대승/서울대학교
광역 자치단체의 고려인 지원 사업의 비교: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175 지충남/전남대학교
경상북도 고려인 동포의 지원현황과 과제: 경주시 하이웃 이주민센터 사례를 중심으로 215 김조훈/하이웃 이주민센터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의 F4-R 비자와 지역 정주: 경상북도 영천지역을 중심으로 239 김춘수/대구가톨릭대학교·이윤주/대구가톨릭대학교 고려인의 지역사회 생활실태 및 지원방안: 경주시 성건동 고려인 사례를 중심으로 267 박신규/경북대학교
고려인 동포 자녀의 정주 지원에 대한 지역적 고찰: 대구시 달성군의 사례를 중심으로 299 김민석/대구가톨릭대학교
Ⅲ. 고려인의 문화와 교육
고려인의 민족문화전승 및 글로벌 콘텐츠 전략 연구 321 윤경미/호남대학교·최민,임한이/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경계를 넘는 고려인의 문화유산: 고려인의 민족 공연예술 활동이 갖는 다층적 문화정체성과 사회적 역할 347 양민아/중앙대학교
숙명에서 선택과 혼종으로, 한인 정체성 변화의 예술적 양상: 변월용에서 로만 자카로프까지 373 양정애/독립연구자·김동일/대구가톨릭대학교
고려인 한글문학의 유산과 과제 407 김병학/월곡고려인문화관
Social Integration of Koreans in Kazakhstan and Uzbekistan: A Comparative Study with Koreans in Other Countries 447 In-Jin Yoon/Korea University
COMPACT AND DISPERSED LIVING: Korean Youth’s Identity Vectors in the Context of Generational Theory 483 Khan, V. S./University of World Economy and Diploma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