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찾아왔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 완벽한 계절엔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 가벼운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러닝은 시간과 장소, 장비, 비용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높은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스포츠다. 하지만 러닝의 진짜 매력은 ‘공간’에 있다. 달리다 보면 익숙했던 주변이 낯설게 다가오고, 계절의 변화가 피부로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도시 같지만 도시 같지 않은 묘한 분위기의 동네, 연희동에 사는 30대 청년 도연희가 취업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러닝을 시작하며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달리기를 통해 삶을 회복해 가는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도 주인공의 감정에 깊이 이입되고, 함께 뛰고 싶다는 건강한 다짐이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연희동 러너』는 달리고 싶다는 마음을 단숨에 불러일으키는 마법 같은 소설이다.
1. 연걸즈 2. 악순환 3. 누군가의 좋은 소식은 날 슬프게 해 4. 서글픈 나이 5. 차라리 도망가고 싶어 6. 달리기의 맛 7. 예상치 못한 만남 8. 체계적으로 연습하기 9. 백만 년만의 면접 10. 다시 운동화 끈을 동여매며 11. 긴 터널 끝, 드디어 빛! 12.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 13. 갈팡질팡 14. 다시 달리기 15. 홍제폭포 16. 마감은 달려야 제맛 17. 새로운 꿈을 꾸다 18. 페이스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