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세대를 우리보다 나은 지킴이로 키우지 않는다면 우리가 동물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아무리 애써 봤자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다. (p. 19)
침팬지의 행동을 이해하면 인간에게 고유한 행동이 어떤 것인지, 우리와 다른 현생 유인원을 갈라 놓는 차이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인간과 영장류 사촌들을 구분하는 모든 특성 가운데 나는 고도의 언어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p. 323)
실험 동물을 사용하는 많은 분야의 연구와 실험이 동물에게 고통을 야기한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조직 배양 기술, 비생체 시험관 테스트 기법,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중대한 기술의 발전을 이루어 냈다. 종국에는 동물을 사용할 필요가 완전히 없어지는 날이 올 것이며, 그래야만 한다. (p. 402)
세계적인 침팬지 전문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지난 10월 1일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구달 박사의 연구는 인간과 침팬지가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지 규명하는 데 이바지했다. 동시에 그는 전 세계 환경보호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헌신해 온 운동가이기도 했다. 『창문 너머로』는 제인 구달이 50년간 현장에서 쌓아 올린 생태 연구의 위대한 족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1960년 7월, 학위도 없는 26세 젊은 여성이 탄자니아 곰베로 향한 것은 과학계의 편견을 깨뜨린 도전이자, 65년간 이어질 여정의 시작이었다. 침팬지에게 번호 대신 이름을 붙이고 그들의 개성과 감정을 존중한 구달의 방식은 인간 중심적 사고에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 "곰베 연구 50주년이 되었어도 침팬지의 삶에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많다"라는 구달의 말처럼, 이 책은 끝없는 탐구의 여정과 다음 세대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으며, 생명 존중과 자연 공존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추천의 말 7 / 머리말 11 / 1장 곰베 25 / 2장 침팬지의 마음 41 / 3장 곰베 연구 센터 59 / 4장 엄마와 딸 71 / 5장 피건의 부상 87 / 6장 권력 103 / 7장 변화 121 / 8장 길카 135 / 9장 성생활 151 / 10장 전쟁 169 / 11장 엄마와 아들 189 / 12장 비비 207 / 13장 고블린 227 / 14장 호메오 245 15장 멜리사 259 / 16장 지지 281 / 17장 사랑 299 / 18장 다리 놓기 319 / 19장 인간의 어두운 그늘 335 / 20장 맺음말 361 / 그 후 이야기 375 / 감사의 말 388 / 부록 1: 비인간 동물의 이용에 대한 몇 가지 생각 398 / 부록 2: 침팬지 보호 운동과 보호소 407 / 곰베 참고 문헌 415 / 곰베의 연구 활동과 지원 418 / 찾아보기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