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장애인이고 나는 비장애인이다. 이 조합이 빚는 많은 경우의 수가 크고 작은 사건이 되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중 어떤 것들은 예상 범위에 그럭저럭 속해 있기도 하고 일부는 지나친 기우로 밝혀졌지만 어떤 것들은 큰 몸집으로 덮쳐와 우와 나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p. 33)
나는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정말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고, 그것들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p. 203)
그런 애였어서 그런 사랑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런 애였어서 자기의 어려운 사랑을 얼마간이나마 할 수 있었다. 그 애조차도 자기 자신의 편이 아니었지만 그 애의 사랑만은 그 애를 이해해주었다. 그 애의 사랑이 그 애를 살려주었다. (p. 237)
사랑은 기쁨만큼이나 어려움을 함께 마주하게 한다.『우는 나와 우는 우는』은 비장애인인 저자가 장애를 가진 연인 '우'와 사랑하고 이별했던 경험을 성찰하며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5년간의 연애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적, 감정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찾아온 자책과 혼란까지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곳곳에서 드러나는 사랑과 의지는 그동안 두 사람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감내한 시간을 진정성 있게 보여준다. 단순한 일상의 불편을 넘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겪는 수많은 제약에 공감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괄호도 말줄임표도 없이 1장 정말인 순간들 * 우는 나와 우는 우는 2장 몸이라는 이름의 집 * 종말의 연인 3장 그 근본적인 불능에 관하여 * 동이를 부탁해 4장 가을겨울봄여름 * 제자리, 제 자리 5장 연인들은 바닥없는 호수에서 헤엄친다 * 잠수부 애인 * 포옹 6장 그 이야기의 배반자가 될 줄 모르고 * 고쳐 쓴 일기 7장 끝말잇기 * 우에게 에필로그: 우의 삶과 나의 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