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만 생각하면 우주 개발 사업 예산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 돈으로 차라리 빈곤층을 구제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창의적인 진보는 종종 어처구니없어 보이는 일에 투자할 때 나온다는 것이다. (p. 57)
원칙적으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이 있다고 생각하는 관념이 있다. 기생충에 나오는 박 사장처럼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기택처럼 차를 운전하는 사람보다 지위가 더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p. 92)
우리는 배트맨이 선량한 의도로 경찰과 협력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누군가 악의를 품은 사람이 경찰력을 무력화시키고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 협력하는 척할수도 있다. 그래서 공직자가 아닌 사람을 쉽사리 공동생산에 참여시킬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최소한의 참여 조건과 검증 작업이 있어야 할 것이다. (p. 161)
오늘날 영화는 전통적 의미의 시청각 예술을 넘어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적 대중매체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현대인의 복합적인 면모를 직접적이고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오락적 요소에 현실과 맞닿은 사회 문제를 담아내는 힘을 가진다. 순수 예술로서의 영화는 관객과 조금 동떨어져 있을지 모르나, 현실을 투영한 영화 속 세계는 우리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사회과학적 맥락으로 영화를 해석하는 것은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하는 열쇠가 된다. 『영화로 읽는 사회과학』은 대중영합주의, 계층 갈등, 항쟁, 성차별 등 주요 쟁점을 다룬 30편의 영화를 사회과학 핵심 개념들로 풀어낸다. <기생충>의 계층 갈등이나 <죠스>에 내재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규율 간의 충돌이 대표적이다. 영화 속 사회과학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더 선명하게 읽어내고 스크린 너머의 사회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안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영화로 읽는 사회과학 = <죠스>부터 <설국열차>까지, 스크린을 통해 보는 우리 사회에 현존하는 갈등과 모순
저자
지은이: 이윤수
발행사항
파주 :푸른사상사,2025
목차
제1장 정부가 문제야
책임이라는 무거운 단어 - 본 아이덴티티 애국이란 무엇인가? - 본 슈프리머시 적법절차의 이름으로 - 본 얼티메이텀 무능한 전문가의 항변 - 본 레거시 사생활을 지켜줘 - 제이슨 본 외계인을 찾는 데 예산을 써야 할까? - 콘택트 왜 공무원은 미소를 잃어버렸는가?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정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 나, 다니엘 블레이크 진정한 공무원이 되기 위해 - 리빙 우중충한 정부의 흔적 - 트레이닝 데이
제2장 정부가 문제야
계층이동, 그것이 문제로다 - 기생충 합리적인 진로 선택 - 빌리 엘리어트 절망을 피하기 위한 목숨 건 여정 - 엘리시움 나쁜 사회적 자본 - 대부 위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죠스 외계인을 관리할 사람을 찾습니다 - 맨인블랙 핵무기를 잠재울 소금 - 솔트 항쟁의 조건 - 설국열차 외로운 협력자 - 더 배트맨 정부와의 계약을 읽어보아요 - 브이 포 벤데타
제3장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포퓰리즘은 나쁜 것일까? - 에비타 정부에 카리스마 있는 리더는 필요한가? - 제이. 에드가 유죄의 조건 - 뉘른베르크의 재판 1965년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 - 셀마 영웅인가, 반역자인가 - 스노든 여자가 투표를 하는 것이 이상했을 때가 있었다 - 서프러제트 표현의 자유를 허하라 - 래리 플린트 왜 위험하게 높은 곳에서 줄을 타는가? - 하늘을 걷는 남자 독재자 소리는 듣기 싫지만 독재를 하고 싶어 - 바이스 개인의 죽음에 국가는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는가? - 유 돈 노우 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