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어르신들이 아침 일찍 먹거리 종합단지를 방문하여 여러 장비를 직접 조작하여 작은 단위로 포장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소득을 넘어 지역 어르신들의 삶 그 자체다. 우리 동네 먹거리 사업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 관계 형성을 통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축산물을 공급하는 의미도 크지만 어르신들이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농가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청양군이 만드는 새로운 복지 정책이다. (p. 48)
아동을 단순히 돌봄과 보호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넘어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하여 지구 시민으로서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있는 시흥시 ‘출생 미등록 아동 발굴 및 지원 조례’는 헌법을 넘어 세계아동권리협약의 보편적 인권에 맞춰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기초지방단체가 선언한 정책으로 지방자치 시대 모범 사례로 확산되고 있다. (p. 110)
성동구는 교통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여 교통시장의 다양한 기술을 씨줄 날줄로 엮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안전한 도로를 통해 포용 도시를 만들고 있어 지방자치 시대 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정책으로 여러 지방자치단체로 퍼져 나가고 있다. (p. 200)
2026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어느덧 31년이 되었다. 이 책은 지난 30년간의 지방자치제도 변화 양상을 짚어보는 동시에, 광역의회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모범 정책 사례들을 분석한다. 특히 실행 중인 정책이 시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 구체적인 실현 과정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의 핵심 이론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지방 소멸 예방을 위한 청양군의 먹거리 계획, 경제 성장을 위한 부평구의 청년 지원 정책, 공동체 복원을 위한 보성군의 마을 만들기 등의 다양한 사례는 모두 우리 일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행정은 정책의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동력이 된다. 지방자치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완성되는 만큼, 지역 중심으로 조례와 정책을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자치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