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새로운 AI 기술을 소개한 지 이틀째 됐을 때, 챗GPT가 어려운 개념을 ‘열 살짜리에게 설명하듯’ 상세히 알려 주었다는 이야기를 여러 학생에게 들었다. 더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예전만큼 질문을 많이 하지 않게 되었다. 수업이 끝난 뒤에 AI에 물어보면 되는데, 굳이 많은 사람 앞에서 남의 이목을 끌 필요가 있겠는가? 그리고 학생들이 제출한 에세이의 문법이 갑자기 완벽해졌다.(p. 10)
AI 인턴은 엄청나게 빠르고 박식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을 잊지 말자. AI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도구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AI에게 페르소나를 부여하고, 작업 과정에 함께 참여하며, 지속적으로 지침을 제공한다면 우리는 AI를 협력적인 공동지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p. 93)
AI의 주요 효과 중 하나는 경쟁의 장을 평준화한다는 점이다. 글쓰기, 아이디어 창출, 분석, 그 외 여러 전문 업무에서 역량이 하위권에 속한 사람은 AI의 도움으로 상당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예컨대 이 장의 서두에서 언급한 수술 로봇의 경우 수술 실력이 뒤처지는 의사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AI는 수술 로봇보다 훨씬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갈수록 많은 분야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AI의 도움 없이 일하는 사람보다 높은 성과를 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p. 255)
거대한 변혁의 기로에 선 지금, 전 세계는 이미 치열한 AI 전쟁에 돌입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누군가는 장밋빛 미래를 말하고, 누군가는 종말을 경고한다. 이 책의 저자 이선 몰릭은 <타임>지가 선정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와튼 스쿨에서 AI와 교육의 접목을 이끌어온 전문가이다. 그는 막연한 환상이나 공포를 거두고, 'AI라는 강력한 동료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에서 제시한다. 또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독보적인 특징부터 명확한 한계까지 짚어낸다.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눈앞에 열려 있으나,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제어할 수 있는 사람만이 새로운 시대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