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의 기본 전제는 인간을 절대로 이성적 존재로 여기지 말라는 것이다.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라면 인도에서 이동식 예방 접종 진료소나 콩 한 봉지 증정과 같은 정책들은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이성적인 사람은 알아서 최적의 가치 판단을 하기 때문에 이동식 진료소나 콩 한 봉지가 주어지지 않아도 백신을 맞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비이성적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 (p. 23)
인간이 행동경제학적 오류를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작업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일을 수행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냥, 육아, 신변 보호, 음식 섭취 등 수많은 일이 각자의 시스템대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화를 이루고 우선순위가 조정되면 행동경제학적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p. 128)
대표성 편향은 작은 정보에서 얻어낸 지식으로 전체를 파악하려는 잘못된 인식 오류의 하나이다. 작은 패턴을 관찰했다고 해서 전체 패턴이 꼭 그에 일치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를 보고 얼룩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호랑이의 무늬일 수도 있다. 이는 작은 패턴을 통해 전체를 판단하려는 잘못된 인식 오류이다. (p. 236)
인간은 후회하는 동물이다. 늘 최선을 고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믿지만, 스스로 내린 수많은 결정에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훨씬 많다.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오류와 편향에 빠지고, 그 결과 처음 의도와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후회를 줄이는 선택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스스로 어떤 방식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이는 인간의 비합리적인 심리와 행동을 분석하는 ‘행동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경제학자의 의사결정법』은 건강, 공부, 금융, 정보 활용 등 우리 일상 속 여러 상황을 행동경제학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의사결정의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나아가 일상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며 저마다의 합리성을 찾아가길 바란다.
[1장] 건강: 오늘도 운동을 건너뛴 내 귀차니즘에 대하여 [2장] 공부: 벼락치기보다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있을까 [3장] 집단: 군중 심리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4장] 전략: 비이성적인 행동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가 [5장] 돈: 우리는 왜 돈 앞에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까 [6장] 정보: 사람들은 같은 정보를 모두 다르게 받아들인다 [7장] 패턴: 어떻게든 패턴을 찾으려는 시도는 생존 본능인가 [8장] 협력: 타인을 용서하고 함께 걷는 사람이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