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산도서관 국회부산도서관

검색 아이콘
홈
  • 검색
    검색 아이콘
닫기

책의 조각들

사서 Pick!
  • 그러나 수학은 그러한 수단에 그치는 학문이 아닙니다. 애초에 수학을 '무엇'에 대한 학문으로 정의하려는 시도는 본질을 비켜갑니다. 이 점은 수학에서 다루는 대상이 수, 도형, 공간, 논리, 대칭성, 집합 등 천차만별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수학은 '어떻게'에 대한 학문입니다. 어떻게 바르고 명료하게 생각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학문이 수학입니다. 그렇기에 수학은 그 자체로 목적이며, 삶과 닿아 있는 목적입니다. (p. 16)

  • 그러나 수학은 지독히도 어렵고, 삶 또한 그렇습니다. 사실이 자명하더라도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숙고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명함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은 채 문제를 향해 정직하게 나아가는 일은 수학의 요구일 뿐 아니라 삶의 요구이기도 합니다. (중략) 타인과의 비대칭성을 마주하고도 타인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노력. 비수가 난무하는 세계 속에서도 세계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노력. 자명한 사실들 앞에서 포기하지 않기 위한 노력. (p. 34)

  • 비트겐슈타인이나 러셀 같은 뛰어난, 아니 뛰어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의 천재들도 타인으로 인해 좌절하고 괴로워했습니다. 좌절을 나의 부족함 때문으로 이해한다면 좌절로부터 달아나고자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좌절의 원인은 그게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좌절의 근본적인 원인은 나와 타인의 어긋난 관계입니다. (pp. 42-43)

수학 수학적사고 수학의세계
추천의 글 by 사서 소피아

영재학교 수학과목 수석 졸업, KAIST 수리과학과 최우등 졸업, 스탠퍼드대 상징체계 석사과정. 이러한 저자의 약력 앞에서 독자는 심리적 저항감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수학에 막연한 공포를 갖고 있는 '수포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친절한 입문서이자, 수학의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의 머릿속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에세이다. 이른바 '수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예시, 예컨대 '왜 아무리 노력해도 좌절할 수밖에 없을까', '나와 타인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는 차이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와 같은 인생의 질문에 대해 저자는 수학의 렌즈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시작은 수학에서 출발했으나 그 끝에서 독자는 인간을 이해하고 삶의 지평을 넓히는 전향적 생각의 방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정보
상세보기
책제목
수학이 가르쳐 준 세계 : 깊고 명료하게 생각할 때 삶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저자
최정담 지음
발행사항
[서울] : 서삼독, 2026
목차

추천사
서문 젊은 수학자의 세계를 엿보며 _김민형(에든버러대 석좌교수)

들어가며

1부. 언어와 논리
자명한 사실들
좌절을 삼키며
말의 유희
장미의 언어
다름 너머의 같음

2부. 모순과 자유
미완의 우화
상실을 바치는 소리
수화기 너머의 바다
마침표는 언제나 실패
무無로부터의 편지

부록

닫기
Top